의료 차질은 그대로?‥'2천 명' 변경 가능성은?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발표로 2천 명 의대 증원에 정부가 사실상 '쐐기'를 박았고, 의료계는 더욱 강경하게 반발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방금 들으신 것처럼 정말 '파국'이라고 해야 할까요.
앞으로 의료 현장은 어떻게 될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유기자, 조금 전 방재승 교수 말씀도 들었지만 오늘 정부 발표로 의료계와의 협상, 대화의 여지는 더 줄어들었다 이렇게 봐야겠죠?
◀ 기자 ▶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면서 의료 현장을 대거 떠나기 시작한 게 지난달 20일인데요.
오늘로써 만 한 달이 되는 셈입니다.
2천 명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거나 규모를 줄이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오늘 정부가 정원 배정까지 확정하면서 협상의 여지는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돌아올 생각이 없고, 의대 교수들도 예정대로 오는 25일 사직을 결의한 상태입니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공의협의회와 의대 교수 단체가 오늘 저녁 온라인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지금보다 더 강경한 대응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5로 대표되는 대형병원들의 의료, 진료 차질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앵커 ▶
그럼 정부가 오늘 발표한 배분 계획은 앞으로 변동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겁니까?
◀ 기자 ▶
앞으로 절차가 조금 남아 있기는 합니다.
대학들이 입학 사항 그리고 전형의 변경을 확정한 뒤에 이를 대학교수협의회의 심사를 받는데요.
그렇다고 다음 달 대교협 심사에서 수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다만 법률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는 일부 남아 있습니다.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는 수험생 학부모 등과 함께 의대 증원·배정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요.
의료계에선 법원의 판단에 일부 기대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 앵커 ▶
사실 이 문제가 의료계 문제이기도 하지만 대학입시하고도 영향이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교육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당장 올해 입시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강력한 의대 열풍이 2천 명 증원으로 더 거세질 거란 전망인데요.
이른바 'N수'에 나서는 이공계 재학생, 직장인들이 의대 입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고요.
지역의 의대생들도 조금이라도 더 낫다는 수도권 의대로의 진학을 희망하면서 반수나 재수를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문에 이공계 인재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더 커지고 있는데요.
새로 늘어난 의대 정원 2천 명은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 1,844명과 한국과학기술원 등 4개 과학기술원의 신입생 1,700여 명을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이때문에 올해 입시 혼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죠, 유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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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184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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