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김연아' 따라…서민규, 주니어 세계선수권 정상 섰다
2년 전, 차준환 선수와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이 어린 소년이 세계를 제패할 줄 알았을까요? 최근 서민규 선수가 김연아에 이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는데요.
오선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와이어에 몸을 맡긴 채 공중에서 40바퀴를 돕니다.
은반 위 아름다운 점프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그 뒤편에선 어지러움과 싸워야 합니다.
이게 피겨 선수의 일상인데, 16살 서민규도 이런 숨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서민규/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사람이 많을수록 더 자신 있는 거 같아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깜짝 우승으로 알려진 그 이름.
서민규는 이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시상대 맨 위에 섰습니다.
우상인 김연아는 유튜브로만 만났습니다.
[서민규/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김연아 선수가) 왜 전설인지 알 것 같아요. '다른 세상의 스케이트를 타는구나'라고 느껴져요.]
피겨 코치인 어머니를 따라 놀이터처럼 드나들던 빙상장.
4살에 스케이트를 시작해, 빙판 위에 던져준 팬들의 인형 선물을 안기에도 벅찼던 소년은 어린 나이지만 감정을 담은 섬세한 연기로 어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서민규/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작품을 짜기 전에 영화를 많으면 10번 정도 돌려보는 거 같아요.]
세계선수권에서도 예술점수를 내세워 경쟁하던 일본 선수를 따돌렸습니다.
이제는 4회전 점프를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서민규/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준환이 형 쿼드러플 살코 이런 거 영상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아직 부끄러워서 (직접) 물어본 적은 없어요.]
남자 피겨에선 지난 10년간 차준환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는데 이젠 지켜봐야 할 선수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서민규/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민규야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긴장하지 말고 보여주고 싶은 거 다 보여주고 와. 파이팅.]
[화면출처 유튜브 '[MainCAM] Icescape 얼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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