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병해충 정밀진단 시스템 구축…‘조기 대응 기대’
[KBS 전주] [앵커]
전북자치도가 과수화상병과 같은 고위험 병해충 감염을 진단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보다 신속한 확진으로 조기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익산의 한 배나무밭에서는 꽃눈이 올라온 가지를 잘랐습니다.
과수화상병을 막기 위해 주요 증상인 혹이 있는지 살피고, 의심 가는 가지를 모두 제거한 겁니다.
[오동명/배 재배 농민/지난해 3월 : "고칠 수 없는 병이니까, 의심이 될 만한 가지들은 일단 많이 제거를 하고 또 동계나 개화기 때 화상병이 침투할 적기에 소독을 하는 게…."]
하지만 무주에서는 3.8헥타르 면적의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나무를 뿌리채 뽑아야 했습니다.
일단 감염되면 사실상 손을 쓸 수가 없어 확산 차단을 위해선 무엇보다 신속한 확진이 필요한 상황.
국립농업과학원이 과수화상병 확진 검사를 도맡다 보니, 의뢰 건수가 몰리면 결과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문젭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병해충 정밀진단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이윱니다.
국비 등 10억 원을 들여 연말까지 실시간유전자증폭장치 등 정밀 진단 장비 7종을 갖춘 생물 안전 실험실을 짓습니다.
시설 완공 뒤, 인증 절차를 통과하면 자체적으로 고위험 병해충 2천여 종에 대한 진단 검사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문형철/전북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재배되는 작물이 다양해지면서 발생하는 병해충이 다양해집니다. 그런 것들을 신속하게 방제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 맞는 시설을 갖춰서 발생한 병해충에 대해서 정밀 진단하고 방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병해충 정밀 진단 시스템을 운용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일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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