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집회서 경찰과 충돌…용산 대통령실 인근서 14명 체포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3. 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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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면서 노조 조합원 1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20일 집회 과정에서 당초 신고된 범위를 넘어 차로를 점거한 혐의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14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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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투쟁 선포식을 열고 정부의 회계공시 요구 거부 및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 개입 반대,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면서 노조 조합원 1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20일 집회 과정에서 당초 신고된 범위를 넘어 차로를 점거한 혐의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14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일반교통방해와 해산명령불응 등의 혐의를 받고 있고, 용산·마포·서대문경찰서에 분산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투쟁선포식을 마친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삼거리에서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던 도중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한 뒤 연행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이날 금속노조는 조합원 2000여명(주최 측 추산 4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숭례문 앞에서 정부의 회계공시 강제를 규탄하는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으나 경찰은 용산 전쟁기념관 북문 앞에서 이들을 막았다. 경찰은 인근에서 보수단체의 집회도 진행되고 있어 양측 시위대의 충돌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반발한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력을 뚫고 용산열린정원까지 진입했고 경찰은 일부 노조원을 연행했다. 연행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져 조합원 4명 이상이 갈비뼈와 머리를 다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경찰이 신고된 대통령 집무실 인근 마무리 집회를 보장하지 않고 행진을 차단했다”며 “금속노조 조합원 다수가 폭력적으로 연행된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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