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박명하·주수호 '9시간' 소환 조사…"정권 퇴진 운동"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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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 받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의 경찰 조사가 약 9시간 만에 끝났다.
박 위원장은 20일 오후 6시49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의대 정원 배분을 발표했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자 이를 덮기 위해 졸속으로 준비한 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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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법 총동원해 투쟁하겠다"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 받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의 경찰 조사가 약 9시간 만에 끝났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배분 발표에 "군사정권식 폭거를 용납할 수 없다"며 정권 퇴진 운동을 거론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오후 6시49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의대 정원 배분을 발표했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자 이를 덮기 위해 졸속으로 준비한 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군부 독재 시절을 연상케 하는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일방적 폭거에 의료계 리더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위원장은 "14만 의사들을 위해, 미래를 잃어버린 한국 필수의료를 위해,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정의로운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네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박 위원장은 경찰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집요하게 물어봤다고 밝혔다. 또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탓에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이 요청한 수사관 교체는 받아들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날 오후 6시57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주 위원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부당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 좀 더 강력하게 정권 퇴진 운동까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회원들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의협 차원의 정권 퇴진 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 앞서 주 위원장은 "피고발인 다섯 명이 100시간 넘게 조사받았지만 수사당국은 혐의를 입증할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부로 대한민국 14만 의사들이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과 주 위원장은 각각 22일, 25일 추가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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