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그 때처럼…박찬호, 역사적인 MLB 서울시리즈 문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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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51)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활짝 열었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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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빅리거 1호' 박찬호, 시구자로 나서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51)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활짝 열었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한국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한 시작을 알리는 시구는 30년 전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선수로 등장한 박찬호가 맡았다. 한국인 빅리거의 선구자였던 박찬호는 MLB에서 통산 476경기 124승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남겼다.
박찬호는 이날 시구를 앞두고 "시구 하나를 던지는 게 이 한 경기를 다 던지려는 것처럼 긴장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박찬호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17시즌을 MLB에서 보내며 가장 긴 9시즌(1994~2001, 2008년)을 다저스에서 뛰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2시즌(2005~2006년)을 뛴 후 현재 구단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팀이 이겨야 한다는 건 없다. 오늘 경기가 역사적인 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메이저리그 승부로 멋진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응원했던 박찬호는 이날 다저스,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이 반반씩 섞인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등번호는 현역 시절 달았던 61번을 그대로 새겼다.
그의 왼손에는 낡은 글러브가 끼워졌다. 30년 전 빅리그 데뷔 때 사용했던 글러브를 '역사적인' 이날을 위해 박찬호가 미리 챙겨온 것이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등장한 박찬호는 현역 시절 못지 않은 빠른 공을 홈플레이트를 향해 던졌다.
박찬호의 시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받았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 미국에 진출한 김하성은 팀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새역사를 쓰기도 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과 현재가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마주한 의미있는 장면이었다. 시구를 마친 박찬호는 김하성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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