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고개 숙인 이강인, KFA 권유 아닌 ‘100% 자의’

정지훈 기자 2024. 3. 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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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받았는데, 그만큼 보답을 하지 못했다.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하극상 논란으로 중심에 섰던 이강인이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90도로 인사한 이강인은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받았는데, 그만큼 보답을 하지 못했다.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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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받았는데, 그만큼 보답을 하지 못했다.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하극상 논란으로 중심에 섰던 이강인이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이 사과 자리를 마련한 것은 대한축구협회의 권유가 아닌 본인이 진심을 전하기 위한 자발적인 선택이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6일에는 태국 원정에서 4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2연승과 함께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논란과 상처가 가득했던 아시안컵이 끝난 뒤 처음 진행되는 A매치다. 한국은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역대급 멤버'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후폭풍은 거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경질됐다. 설상가상으로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선수단 내 갈등이 폭발하면서 많은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큰 논란이 됐고,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모든 것이 종결됐다. 이강인은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두 선수 모두 SNS를 통해 화해했음을 알렸다.


이강인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강인은 곧바로 대표팀 숙소로 향했고, 모든 선수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손흥민과 김진수 등 대표팀 선배들이 이강인을 감싸면서 다시 원팀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식 훈련을 앞두고는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90도로 인사한 이강인은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받았는데, 그만큼 보답을 하지 못했다.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강인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모든 분들의 쓴 소리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대표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강인의 사과는 진정성이 있었다. 당초 이강인은 공항에서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었지만 공항 특성상 통제가 안되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KFA) 차원에서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권유하거나, 강요한 것은 아니다. 황선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고, 이후부터 소통을 통해 자리를 준비했다. 본인이 사과 하고 싶어 했고, 100%의 자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이강인 선수가 공항에서 사과문을 전하려고 했지만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협회가 만류했다. 본인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했고, 멘트도 본인이 준비했다. 협회에서 권유한 것은 없고, 소통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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