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사퇴·이종섭 귀국에도 與 비례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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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향한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자진사퇴했다.
황 수석 자진사퇴와 이 대사 귀국 등을 강하게 주장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에서 거리 인사를 하면서 "최근 국민 여러분이 실망하셨던 황 수석 문제라든가 이 대사 문제,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며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의 차이다. (앞으로)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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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향한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자진사퇴했다.
또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곧 귀국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이들 사안이 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언론과의 오찬 자리에서 특정 언론을 짚어 '잘 들으라'고 말한 뒤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이 언론인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황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이 커지자 결국 황 수석의 자진사퇴로 매듭지었다.
이 대사는 조만간 주요 방산협력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5일 여는 방산 관련 회의에 주요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일시적 귀국이기는 하지만 이 대사의 호주대사 부임을 놓고 사실상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사는 4월 말 예정된 재외공관장회의에 맞춰 귀국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총선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조기 귀국을 하는 것이다.
황 수석 자진사퇴와 이 대사 귀국 등을 강하게 주장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에서 거리 인사를 하면서 "최근 국민 여러분이 실망하셨던 황 수석 문제라든가 이 대사 문제,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며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의 차이다. (앞으로)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하겠다"고 말했다.
황상무·이종섭 악재는 서둘러 봉합됐으나 대통령실과 여당간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결과를 두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 등 잡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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