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M그룹, 회장 딸 부당지원?…취재 시작하자 사라진 TF팀
SM그룹 건설부문장 "기억이 없다"
이뿐 아니라 SM그룹은 회장 딸이 맡은 문제의 아파트 사업을 위해 직원들을 위법하게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회장 딸을 돕기 위한 별도의 TF팀을 꾸리고 계열사 직원들을 차출한 건데, 저희가 취재를 시작하자 이 팀은 조직도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어서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M그룹 본부 조직도입니다.
건설부문 산하에 '천안성정 TFT'라는 팀이 있습니다.
우지영 씨가 소유한 태초이앤씨가 13년 동안 방치됐던 아파트를 다시 지어 분양하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곳입니다.
한 직원은 이 팀이 우씨의 지휘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SM그룹 퇴사자 : (건설) 부문장한테 받은 결재를 가지고 우지영 본부장한테 또 가져갑니다. 거기서 우지영 본부장이 뒤집을 수도 있는 거고…]
우씨의 사업을 위해 그룹 본부에 별도의 팀을 만들고 본부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팀을 만들 때부터 내부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용/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 : 천안 성정동 사업에 근로를 제공하였음에도 급여는 각자 소속된 계열사로부터 받았다면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인력지원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습니다.)]
부당지원이 아닌지 묻자 SM그룹에서 건설 업무를 총괄하는 건설부문장조차 누가 그런 팀을 만들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SM그룹 건설부문장 : 제가 'TFT를 해라'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없지만…]
SM그룹 측은 "그룹 건설부문과 연계해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TFT를 만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SM그룹은 내부 조직도에서 '천안성정 TFT'를 슬그머니 지웠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 관련 기사
[단독] "폭언에 공황장애·퇴사"…SM그룹 회장 둘째 딸,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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