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의대보다 많이 뽑는다…4배 증원, 최대 수혜대학 알아보니

의대 정원 배정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분을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에 대폭 배정하면서 서울에 있는 의대보다 더 큰 비수도권 의대가 나오게 됐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 중 361명(18%)은 경인권, 1639명(82%)는 비수도권에 배분됐다. 서울 지역에 배정된 증원분은 없었다.

경인권 의대 정원은 5개교 209명(6.8%)에서 570명(11.3%)으로,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27개교 2023명(66.2%)에서 3662명(72.4%)이 됐다.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70% 선을 넘게 된 셈이다.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9곳 가운데 경상국립대(현 입학정원 76명), 전남대(125명), 경북대(110명), 충남대(110명), 부산대(125명), 전북대(142명), 충북대(49명) 등 7곳은 정원이 200명으로 많아진다.

지역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강원대(49명)는 132명으로, 제주대(40명)는 100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정원이 49명인 충북대는 4배 이상 많아진다. 지방 거점 국립대 의대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대학보다 많이 뽑는다.

정부는 지방 거점 국립대의 의대 정원과 교수, 시설 등을 대폭 확충해 ‘빅5’ 병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비수도권 의대 중 정원이 40명이었던 대구가톨릭대는 80명으로 많아진다. 건국대(충주)·을지대 정원은 100명, 울산대·단국대(천안) 정원은 120명이 됐다.

가톨릭관동대·건양대·동아대 정원은 각각 49명에서 100명, 동국대(경주)는 49명에서 120명이 됐다.

정원 40명의 가천대는 130명, 성균관대·아주대는 각각 120명, 차의과대는 80명으로 늘었다. 정원이 49명이던 인하대도 12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