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박명하·주수호 9시간 조사…"의대 정원 배분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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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에 대한 각각 네 번째, 두 번째 경찰 조사가 약 9시간에 만에 끝났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박 조직위원장과 주 홍보위원장을 불러 8시간50분가량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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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군부독재 시절 연상케 해"
주수호 "더 강력하게 尹정권 퇴진 운동"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에 대한 각각 네 번째, 두 번째 경찰 조사가 약 9시간에 만에 끝났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박 조직위원장과 주 홍보위원장을 불러 8시간50분가량 조사했다. 박 조직위원장은 지난 12일과 14일, 18일에 이은 4차 소환 조사다. 주 홍보위원장은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오후 6시5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위원장은 "조사실에서 정부가 의대 정원 배분을 발표했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자 이를 덮기 위해 졸속으로 준비한 안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군부독재 시절을 연상케 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일방적 폭거에 의료계 리더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한국 의료라는 크고 견고한 집에 불을 질렀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오후 6시57분께 조사를 마친 주 위원장은 "더 강력하게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할 때 "오늘부로 대한민국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조직위원장은 이날 주 홍보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비대위 차원의 공식 논의는 아니다.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해달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박 조직위원장은 지난 14일 2차 소환 조사 출석 당시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는 등의 부당한 압박을 당했다며 지난 15일 수사관 기피를 신청했으나 각하 결정을 받았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비대위원)도 지난 12일 경찰 출석 1시간여 만에 이른바 '수사 지침'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퇴장한 뒤 수사관 기피 신청을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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