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언에 공황장애·퇴사"…SM그룹 회장 둘째 딸, 갑질 의혹
13년 넘게 방치된 아파트를 안전하게 다시 짓고 있다며 한 시행사가 분양에 들어갔는데, 콘크리트 안전 문제가 발견됐다는 소식, 저희가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시행사 대표는 재계 순위 30위 SM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데,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져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권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SM그룹을 다니던 A씨는 얼마 전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둘째 딸이자 시행사 태초이앤씨 대표 우지영 씨의 폭언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씨는 SM그룹 본부장도 겸하고 있습니다.
[A씨/SM그룹 퇴사자 : 반말하면서 당신 뭐 하는 거냐고. 그러면서 월급 받아 가냐고.]
일방적인 비난을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A씨/SM그룹 퇴사자 : 토론이라던가 어떤 협의라던가 그런 것들이 필요가 없는. 그냥 노예죠, 노예. 감정의 쓰레기통.]
또 다른 사람에겐 아들까지 들먹였다고 합니다.
[B씨/SM그룹 퇴사자 : '내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인데 내 아들도 이거보다 잘 알겠다' 예를 들면 그런 식으로 말을 한다거나…]
도저히 회사를 다니기 힘들 정도였다고도 합니다.
[C씨/SM그룹 퇴사자 : 열 받았을 때 종이 집어던지거나 공황장애 오셔서 그만두신 분들도 있었어요.]
장소를 가리지 않은 폭언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까지 알려졌습니다.
[C씨/SM그룹 퇴사자 : 모델하우스 품평 같은 거 하면 거기서 막 소리 질러서 1층에서 소리 지르는데 2층까지 들린다거나…]
녹음은 절대 못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A씨/SM그룹 퇴사자 : 녹음할까 봐. 녹음한다는 거에 대한 굉장한 트라우마, 공포가 있어요.]
회의에서는 아예 전자기기는 맡겨놓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C씨/SM그룹 퇴사자 : 회의를 할 때는 패드(태블릿 PC)라든지 (스마트)워치라든지 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 못 갖고 가게 하고.]
한 시민단체는 지난 15일 우씨를 서울경찰청에 상습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SM그룹 측은 폭언 의혹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 관련 기사
[단독] SM그룹, 회장 딸 부당지원?…취재 시작하자 사라진 TF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7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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