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연간 보수 킹`은?…KT 떠난 구현모, 퇴직금 19억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지난해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중 '연봉 1위'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로 나타났다. KT를 떠난 구현모 전 대표는 퇴직소득을 합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보수 20억6500만원으로 통신 3사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전년 대비 약 3.3% 감소한 금액으로, 세부적으로 급여 12억원과 상여 8억3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이었다.

2022년 연봉 1위를 차지했던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17억6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 14억400만원과 상여 3억4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전년 대비 약 23% 보수가 줄어 유 대표에게 연봉 1위 자리를 넘겼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7％ 감소하는 등 실적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의 보수는 5억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구 전 대표는 KT로부터 총 30억7300만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는 각각 3억3500만원, 7억78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2500만원이었으며, 퇴직금이 19억3500만원이었다. 퇴직소득을 제외하면 11억3800만원이다.

직원의 평균 연봉 또한 SK텔레콤이 1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평균 연봉이 각각 1억700만원, 1억100만원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