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축구협회가 강제로 이강인 사과시켰다?' NO!...이강인 스스로 사과 원했다, 내용 직접 준비→황선홍 감독과도 통화로 논의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축구협회가 최근 이강인의 사과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황 감독과 주장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에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과 함께 이날은 이강인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다.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일부 선수들과 탁구를 치려 했고 이를 주장인 손흥민이 말렸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고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쳤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태도에 분노했다.
이강인은 SNS에 사과문을 올린 후 직접 손흥민이 머무는 런던으로 향해 사과를 전했다.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이강인의 사과를 받았다며 응원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이번 3월 A매치 소집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황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모두 발탁하면서 이번 소집을 통해 다시 팀의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강인은 19일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20일에 공식 훈련 전에 취재진 앞에 서서 심경을 전하기로 했다.
이강인은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일단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도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저한테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 기간이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거고 그런 사람이 그런 선수가 될 테니까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이강인에게 사과를 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축구협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은 입국 당시 공항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공항은 통제가 쉽지 않고 일반인들도 있어 만류했다. 대신 최대한 빠르게 하기로 했고 오늘 훈련 전에 진행을 했다. 사과도 본인이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황선홍 감독과도 통화를 했다. 내용도 직접 준비한 사항이다. 공항에서 미소를 지은 건 팬들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며 합류 후에는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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