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100%' 태국 공격수 "한국전 최소 무승부 예상"...감독은 '수비 축구' 예고[서울톡톡]
[OSEN=서울, 고성환 기자] "큰 걱정이나 압박감은 따로 없다. 내일 경기에서 최소 1점 정도는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친다.
현재 한국은 2전 2승(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잡았지만, 중국에 패하며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다. 중국과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다.
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강인을 포함해 23인 완전체로 소화하는 첫 번째 훈련이다. 이강인은 전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느라 19일 진행된 비공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훈련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황선홍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태국에서는 이시이 마시타다 감독과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디드(부리람)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시이 감독은 지난해 11월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태국은 홈에서 중국에 패하자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을 경질하고,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던 이시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한국과 2연전을 앞둔 이시이 감독은 "당연히 대한민국이 얼마나 강팀인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새로 부임하면서 여러 도전 과제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잘 이겨내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아시안컵에서도 어려운 도전들이 있었는데 내일 경기도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태국 선수들도 월드클래스인 손흥민이나 이강인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 굉장히 기대된다. 아주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원팀으로서 경기를 잘 치르겠다"라고 다짐했다.
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시이 감독은 어떻게 팀을 재정비할 것이냐는 물음에 "팀을 만드는 데 시간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아시안컵에서 중용했던 선수들을 그대로 데려왔다. 일단은 시스템을 배우고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날씨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국 날씨는 무더운 동남아 날씨와는 전혀 다르다. 태국 선수들에겐 너무나 낯선 환경인 셈.
이시이 감독도 추운 날씨를 경계했다. 그는 "날씨가 가장 걱정된다. 아무래도 태국은 굉장히 따뜻하다. 선수들이 추운 날씨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제일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이디드는 큰 걱정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큰 걱정이나 압박감은 따로 없다. 내일 경기에서 최소 1점 정도는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당연히 승점 3점이다.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했다.
공격수인 차이디드는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뚫어야 하는 입장이다. 그는 "김민재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워낙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기대된다. 지금 모두가 잘 준비했다고 믿는다. 늘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가 있다. 지금 시스템에 잘 녹아들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시이 감독은 수비적 전술을 예고했다. 그는 "대한민국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때는 수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일 경기에서도 당연히 수비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 쓸 것이다. 지금 준비하는 전술을 통해 최소한 1점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시이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대한민국 경기들을 좀 분석하고 최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그를 통해 최대한 준비했다. 대한민국도 최근에 감독이 바뀌긴 했지만,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 핵심은 우리 선수들이 준비된 걸 잘 소화하고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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