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해칠 것" 고척돔 테러 협박…수색·순찰 강화 '비상'
그런데 오늘(20일)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폭탄을 터뜨려서 오타니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가 투입되는 등 종일 비상이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입니다.
경찰이 주변을 순찰합니다.
오늘 새벽 이곳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특공대와 기동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기존 경비인력 외에 인원을 배치해 순찰도 늘렸습니다.
모두 350명이 투입됐습니다.
고척돔 내부뿐 아니라 외부까지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낮 12시반쯤엔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바닥에 떨어진 가방을 발견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주변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경찰 : 폴리스라인 밖으로 벗어나세요. 나가세요.]
하지만 한 30대 부부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민 : (폭발물) 아니에요. 아내 거예요. 캐리어 끌고 가다가 위에 (가방을) 놔두다가 올라가다가 떨어뜨렸어요.]
협박메일은 영어로 돼있었고 주벤쿠버 한국총영사관 직원에게 보내졌습니다.
"고성능 폭탄을 경기 중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메일 협박 사건과 형태가 비슷해, 동일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일본에도 수사 공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오후 늦게까지 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전상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 영상자막 김형건]
◆ 관련 기사
'오타니 떴다' 막 오른 서울 개막전…"200대 1 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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