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꺾은 조수진 “유시민이 ‘길에서 배지 주웠다’더라”

조성진 기자 2024. 3. 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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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 조수진 변호사는 20일 "유시민 작가님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 이런 반농(반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가 가볍게 생각하고 나온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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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 조수진 변호사는 20일 "유시민 작가님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 이런 반농(반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가 가볍게 생각하고 나온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지원 후고민’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잠이 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지를 주웠다’는 발언은 지난 18일 친명(친 이재명) 성향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TV’를 통해 전해졌다. 진행자 박시영 씨는 "유시민 전 장관하고 아침에 ‘겸손은 힘들다’(김어준 유튜브)에서 만났다. 첫 화두가 조수진 변호사였다"고 했다. 조 변호사가 ‘뭐라고 했느냐’고 묻자 박 씨는 "조수진 변호사는 배지를 그냥 주웠다"라고 답했다. 조 변호사와 박 씨는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조 변호사는 유튜브에서 박용진 의원이 ‘바보같이 경선에 응모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왕 바보가 되실 거면 입법 권력을 절대로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시고 본인이 밀알이 돼서 썩어 없어지는 생각으로 헌신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곡해가 됐던 것 같다. 내가 직업 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 됐고 그래서 정치 언어가 미숙하다"며 "박 의원이 그 점을 양해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 의원과 연락했는지 묻자 "(경선 결과 발표 후) 먼저 전화를 주셔서 조만간 만나 뵐 것"이라며 "박 의원님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을에선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이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경선에서 이겼다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을 취소당했다. 조 변호사와 박 의원이 전략 경선을 진행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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