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부터 유학생 유치까지…경북교육의 '도전'

금창호 기자 2024. 3. 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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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정부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또 하나 힘을 쏟는 분야, 바로 교육입니다.


지역교육을 과감히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발전 특구'가 대표적인 정책인데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특구에 이름을 올린 경북 지역은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밀접하게 연계한 교육 청사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2040년 학령인구 '반토막'

관내 70% 시·군 인구 감소


경북에 닥친 인구 위기

"교육의 힘으로 극복" 선언


지역 인재 키우고 머물게

교육발전특구 최다 선정


돌봄 공백 메우고 해외 유학생도 '유치'

저출생 위기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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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학교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국내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 임종식 경북교육감에게 직접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어서오세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정부의 대표 정책이 교육발전특구입니다.


그런데 경북이 가장 좋은 실적을 냈죠, 어떤 특징 때문이었을까요?


임종식 경북교육감 

경북은 예로부터 인재의 고장입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공통적인 특징을 든다면 돌봄을 학교에만 맡기지 않고 지자체에서 함께 노력하겠다는 그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명문학교를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고 그리고 이제 지역마다 우리 경북은 정신적인 유산이 많습니다.


우리 화랑도 또 선비 정신 이런 지역의 문화적 기반을 통해서 인성 인문학 소양에 관한 내용도 들어 있고요.


그리고 바이오라든지 2차 전지와 같은 지역의 전략 산업에 대한 인력을 키우는 그런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정책이 성공을 하려면 지역에 실제로 남기로 결심하는 학생이 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성공을 위한 핵심 과제는 뭘까요?


임종식 경북교육감 

지금 사실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일자리 찾아서 또 대학에 가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데 예외적으로 우리 경북의 고등학교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많은 전국의 학생들이 유학을 오고 있습니다.


올해만 예를 들더라도 지금 타시도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경북의 고등학교에 온 학생들이 1,599명입니다.


우리가 밖으로 나간 학생 355명에 비하면 4배 5배 많이 들어오는 거죠.


저는 학교를 늘 맛집에 비유를 합니다.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해도 찾아가서 줄까지 서가면서 먹잖아요.


학교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취업이 잘 되고 또 인기 있는 학과들이 있고 진학지도가 잘 되면 학생들이 몰려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우리 바로 경북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경북에 좋은 맛집 학교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경북교육청은 이 지역을 넘어서 세계로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학뿐 아니라 고등학교 단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구상도 궁금합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지금 우리가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을 말씀드린다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고 또 교육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러한 교육 역량을 이웃 나라에 나누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그런데 사실 나누다 보면 또 들어오는 것도 있죠, 그래서 이런 측면이 있고 또 한편으로 보면 지역에 우리 사람들이 많이 수도권으로 몰려서 중소기업은 기능 인력을 구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선진국으로 유학을 많이 갔잖아요.


가서 거기에서 정착하고 돌아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렇듯이 이제는 우리도 이웃 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을 우리가 교육을 해서 우리 인재로 키우고 또 우리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정책을 펼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 우수 유학생들을 받았는데 이 학생들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제가 한번 둘러봤습니다.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예상외로 아주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고 또 친구들하고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서로 소통을 통해서 발전하는 그런 모습을 봤는데 이미 우리 고등학생들은 세계시민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계속 우리가 아이들에 대한 문제들을 지금 처음이다 보니까 조금 어려운 점이 취업 비자가 얘기가 되고 있는데 현재도 방법은 있습니다.


고용허가제가 있거든요.


이것은 학생들이 일단 졸업을 하고 귀국을 한 다음에 본국에서 취업 신청을 하면 우리가 기업에서 초청을 하면 들어올 수 있어요, 한 두 달 정도 걸리거든요.


내일 고용노동부 장관께서 경북에 오시는데 이걸 꼭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있으면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지금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아직까지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취업비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법무부와 논의 중인 사안이 있으실까요?


임종식 경북교육감

고졸자 취업 비자가 없는 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그런 사례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지난해 9월달에 국회 입법조사처하고 MOU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11월달에 국회 세미나를 관련 세미나를 열었는데 이때 법무부 장관께서도 다녀갔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 처음 있는 일이고 해서 아직까지는 법안이 개정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충분히 아이들 졸업할 때까지는 개정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경북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아주 의미 있는 도전인데 꼭 성공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초등 분야에서 늘봄 학교가 정말 뜨거운 화두입니다.


최근에 온종일 완전 돌봄을 위해서 경북도와도 업무협약을 맺으셨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습니까?


임종식 경북교육감 

지난해 교육부에서 전국에 5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공모를 했습니다.


우리 교육청도 선정이 되어서 41개 학교가 시범 운영했는데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90%가 넘었습니다.


아주 반응이 좋았고요, 올해 1학기 때는 우리 경북의 한 40% 정도 되는 180개 학교가 지금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2학기부터는 전면 이제 모든 학교들이 할 계획이고요.


그리고 지금 도청하고 또 기초단체 그다음에 대학 그리고 기업, 시민단체들 이렇게 함께 MOU를 맺었는데 그 내용은 뭐냐 하면 돌봄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고 물론 이 늘봄에 대해서는 간식이나 인력 지원을 약속을 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자치단체의 그런 도서관이나 경로당 또 소방서도 같이 긴급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경북에는 학교뿐만 아니고 지자체에서 함께 협력을 해서 정말 아이 키우기 좋은 그런 경북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도청에서도 이번 추경에 이런 예산들을 다 반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정책들이 현장에 잘 스며들어서 경북 지역으로 학생들이 모이고 또 지역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교육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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