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글러브 다시 낀 코리안특급 박찬호, 서울시리즈서 다시 ‘최초의 공’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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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다시 한 번 의미있는 공을 던졌다.
최초의 '코리안리거'로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길을 개척한 선구자인 박찬호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서 모두 활약했다.
박찬호는 이날 시구를 위해 특별한 글러브를 준비했다.
박찬호는 공주에 위치한 자신의 기념관에 전시된 글러브를 이날 시구를 위해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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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박찬호가 다시 한 번 의미있는 공을 던졌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3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4시즌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최초의 '코리안리거'로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길을 개척한 선구자인 박찬호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서 모두 활약했다. 1994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뛰었고 통산 124승을 거뒀다. 아시아 출신 투수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 사상 최초의 경기인 만큼 최초의 코리안리거인 박찬호보다 시구자로 더 어울리는 인물은 없었다.
현재는 샌디에이고에서 고문을 맡고 있지만 다저스와의 인연도 깊은 박찬호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유니폼이 섞인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포자로는 지난해 역대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나섰다.
비록 현역에서 은퇴한지 몇 년이 지났지만 박찬호는 여전했다. 박찬호는 김하성의 글러브에 정확하게 공을 던져넣으며 멋진 시구를 마쳤다.
박찬호는 이날 시구를 위해 특별한 글러브를 준비했다.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 사용한 글러브를 들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공주에 위치한 자신의 기념관에 전시된 글러브를 이날 시구를 위해 들고나왔다.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찬호는 글러브에 얽힌 사연을 풀어놓았다. 박찬호는 "야구를 처음 할 때는 장비를 선배들에게 물려받아 쓴 뒤 다시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내 것을 가진다는 개념이 없었다"며 메이저리거로서 가진 첫 글러브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언급했다.
글러브 자체도 특별했다. 박찬호는 "데뷔할 당시 타자들이 내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고 내가 무슨 공을 던지는지를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롤링스사에서 손가락을 가릴 수 있는 글러브를 만들어줬다. 생긴 것이 다소 우스꽝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 글러브를 30년 뒤에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 글러브를 간직해 다행이다"고 웃었다.(사진=박찬호)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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