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서 구속 영장 청구...혐의 입증 되나
경찰이 전 국가대표 출신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일 오재원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가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데 이어 불과 하루만에 구속 영장을 신청하며 혐의 입증에 대해 빠른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확실한 증거나 증언 등을 통해 오재원의 구속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3월 19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재원은 3월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오재원을 귀가시켰다.
이후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단서가 확보되면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만큼 이제는 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이 된 오재원이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원 클럽 맨으로서 개인 통산 1,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올렸다.
하지만 현역 시절 종종 과한 행동과 발언들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중에도 타 선수들과 마찰이 잦아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 팬들로부터 이른바 ‘밉상 빌런’으로 비판 받기도 했다.
현역 시절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 2020년 1월 3년 총액 19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3년간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해 사실상 ‘FA 먹튀’로 불렸다.
3시즌간 148경기서 타율 0.207/5홈런/33득점/36타점/13도루/OPS 0.589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6경기 79타석, 18경기 31타석을 소화하며 1할대 타율에 그쳐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재원은 현역 은퇴 뒤에도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오재원은 은퇴 뒤 방송 해설위원과 패션모델 병행에 도전했다.
과거 자신을 저격하는 해설을 했던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고문에 대해 다시 한 번 일방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구설에 오른 것이다.
이어 오재원은 해설 도중 삼성 투수 양창섭이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대놓고 때린(던진) 것이다.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빈볼’로 확언해 경기장 안팎에서 크게 비판받았다. 이외에도 여러 발언으로 구설수에 계속 올랐던 오재원은 결국 해설위원 자리에서 자진 하차했다. 형식은 자진 하차였지만 사실상의 경질과 다름 없었던 상황이었다.
오재원은 해설위원 사퇴 뒤 SNS에서 욕설과 막말 등 과격한 언행으로 다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 동영상 채널 운영과 더불어 개인 트레이닝 센터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재원은 마약 투약 혐의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다시 야구팬들 앞에서 등장했다. 경찰이 체포 하루만에 구속 영장을 청구한 만큼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단서 혹은 증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오재원의 추락이 야구팬들에겐 큰 충격을 남기게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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