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건 국민, 의사들은 타국에서 살길 찾아”…의대증원에 전 의협회장 반발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3. 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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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을 마무리해 의대 증원을 확정하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0일 노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면서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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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9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을 마무리해 의대 증원을 확정하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0일 노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면서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것은 국민들이다”며 “그래서 의사들이 애통하는 마음만 버린다면, 슬퍼할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 회장은 의대 정원 확정을 두고 “대한민국 의료의 심장에 말뚝을 박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 사람(윤석열 대통령)의 성품으로 보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그리 놀랍지 않다”며 “놀라운 것은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 이것이 의료의 심장에 말뚝을 박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의사들 뿐이라는 사실, 전문가들이 말을 해도 대중이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교육 여건과 지역 의료 현실을 감안해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했다”며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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