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 기술로 퀀텀점프" 두산에너빌, 3년간 2.4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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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자회사인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2조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중소형원자로 등 전략제품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미래시장의 고부가가치 전략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풍력,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과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 선점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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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대형 가스터빈 등에 투입
에너지저장장치 생산시설 증설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자회사인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2조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대형 가스터빈(GT) 등 미래 먹거리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능력을 확충해 '퀀텀점프'(대도약)를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과 함께 2023~2025년 3년간 모두 2조3900억원 이상을 신규 투자한다.
회사별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기간 SMR 설비투자, 대형 가스터빈 개발 및 시스템 구축 등에 모두 8065억원을 투입한다. 2023년 1846억원에서 올해 2531억원, 내년에는 3687억원으로 매년 규모를 확대한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2억8120만달러(3765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까지 3년간 10억달러에 육박한 9억9400만달러(1조3300억원)를 투자금액으로 책정했다. 모두 3억달러가 들어가는 멕시코 생산거점을 비롯해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설비 투자가 목표다.
두산퓨얼셀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시설 증설, 및 공정 개선 등에 3년간 237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같이 자회사들과 함께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기술 확보 및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가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가스터빈과 SMR은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에 따라 성장이 예상되는 주요 원천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소용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이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첫 공급한 가스터빈이 지난해 7월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에서 향후 5년간 7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인 수소터빈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터빈의 경우 오는 2030년 40조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적인 부문에서 가스터빈에서 수소터빈으로의 전환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은 수소와 가스를 반반씩 섞어 연소시키는 수소터빈 개발을 내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100% 수소로만 전기를 만들어 내는 수소터빈은 2027년 개발 예정이다.
여기에 SMR의 경우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급증하고 있는 전력수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 시점에서 사실상 뚜렷하게 앞서는 기업이 없는 만큼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중소형원자로 등 전략제품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미래시장의 고부가가치 전략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풍력,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과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 선점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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