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옆 대형 크레인 넘어져…등굣길 ‘화들짝’
[KBS 부산] [앵커]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인도와 차량을 덮쳐습니다.
초등학교와 인접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나 등굣길 큰 피해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높이 10 미터짜리 대형 크레인이 공사장 안전 울타리를 뚫고 도로에 쓰러져 있습니다.
1톤 화물차 운전석이 심하게 부서졌고,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펜스도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오늘 아침 7시 50분, 부산의 한 주상복합 공사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며 화물차를 덮쳐 30대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쾅 소리가 났어요. 소리가 좀 크다 소리만 듣고 있었지. 그때 학교 애들 들어가는 시간인데, 선생님도 나오시는 거 같던데…."]
크레인이 덮친 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100 미터 앞에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공개 수업 일이라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크레인은 도로를 넘어 인도를 덮쳤는데요.
사고 당시 등교 시간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는 순간풍속 시속 55킬로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크레인은 공사장에서 철제 기둥을 심고 화물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밑에 그 바퀴가 4개인데 한 개가 균형을 잃었어요. 기계 고장 이런 건 아니죠. 강풍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이동이 잦은 바퀴 달린 크레인은 작업 시 지지대 설치 등 고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상길/한국크레인협동조합 이사장 : "물건을 들게 되면 뒤쪽에 이제 무게추가 있어가지고 그 균형을 맞춰주게끔 돼 있거든요. 한쪽 균형이 무너지면 수평 상태가 이제 깨지는 거잖아요. 그럼 낮은 쪽으로 이제 전도가 될 수가 있어요."]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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