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국민 고통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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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닷새째 수도권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안방'인 인천을 방문해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은 이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이 속한 곳이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했던 지역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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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정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와 서구 일대 시장을 찾아 '정권 심판론'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현장에는 허종식 후보(동구미추홀구갑), 남영희 후보(동구미추홀구을), 박찬대 후보(인천 연수구갑)가 함께했다.
이 대표는 "이 정부는 국민의 삶에 관심이 없다"며 "대통령이 권력을 위임받아 국민을 위해 나라 살림을 잘해달라고 했더니 경제가 폭망해서 국민들이 고통에 신음해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장기간 경치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서민층 삶이 팍팍한게 된 원인이 현 정부의 실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후보를 대안세력으로서 선택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 나라는 국민의 것이며, 권력자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범죄 비호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런 정권이 1당이 돼서 국회의장을 차지하거나 과반수를 차지한다면 나라의 법, 제도, 시스템까지 다 뜯어고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일 이번 총선의 컨셉트인 '정권심판론'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권력 견제 등을 위해선 민주당이 원내1당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 설파한 것이다. 이 대표의 최근 수도권 집중 지원 유세는 최근 여권이 이종섭 이슈 등으로 수도권의 민심이반 조짐이 일면서 이 틈을 적극적으로 활용, 수도권 표심의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그는 "이번 선거는 너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이 170석, 180석을 이야기하다가 90석 밖에 못한다고 하는데 엄살을 떨고 있다. 그들은 특정 지역에서 싹쓸이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경계심을 가지고, 엄중하게 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며 "안일하게 잘 되겠지라고 방치하면 그들이 이 나라를 다 집어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권력을) 방치하는 것은 기득권 체제를 옹호하는 것"이라며 "방치는 중립이 아닌 그들의 편인 것이다. 댓글 하나, 좋아요 한 번, 짧은 글이라도 쓰고 소문내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회칼 테러' 논란으로 사표 수리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황 수석이 버티다가 국민들이 도저히 용서할 것 같지 않으니 이제야 되돌아오겠다고 한다"며 "국민이 준 권력을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고, 범죄를 숨기고, 국민을 회칼 테러로 위협하는데 쓰면 되겠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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