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대전 명물 ‘튀소’ 선물 받은 로버츠 감독 ‘엄지척’

김수정 기자 2024. 3. 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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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6시즌 동안 뛰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옛 스승'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재회했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을 위해 대전 지역 명물 빵을 양손 가득히 챙겨왔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과 2016년부터 4년 동안 다저스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했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에게 미리 준비한 대전 지역의 명물인 빵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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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6시즌 동안 뛰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옛 스승’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재회했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을 위해 대전 지역 명물 빵을 양손 가득히 챙겨왔다.

류현진은 20일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고척돔에 도착한 류현진은 곧장 친정팀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들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MLB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내가 가장 오랫동안 뛰었던 팀이 한국에서 경기하게 됐다. 오랜만에 선수들을 만나 인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17번을 달고 있다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등번호를 양보하고 99번을 선택한 투수 조 켈리에게는 “좋은 번호를 가져갔다”고 덕담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에서 데뷔할 때부터 등번호 99번을 썼고, MLB에서 활약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같은 등번호를 달고 마운드를 누볐다. 올해 한화에 복귀한 뒤에도 등번호는 99번이다.

류현진과 로버츠 감독의 만남도 성사됐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과 2016년부터 4년 동안 다저스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했다. 둘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만나자마자 부둥켜안고 진한 우정을 나눴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에게 미리 준비한 대전 지역의 명물인 빵을 선물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튀긴 팥빵을 꺼내 한입 크게 베어 물고 행복한 표정을 보였다. 다음으로 고구마를 속에 채운 튀김소보로 빵을 꺼내 다시 베어 물더니 류현진을 향해 엄지를 척 세워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얼른 가서 몸 안 풀고 뭐 하느냐”, “타격도 준비하라”고 애정 어린 농담을 던진 뒤 경기를 준비하는 다저스 선수를 보기 위해 더그아웃을 떠났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을 펼쳤고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32로 한국인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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