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김성철 "'파묘' 흥행 김고은 정말 부러워, 천만되면 연락할 것" [인터뷰M]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소재의 신선한 영화 '댓글부대'에서 빠른 두뇌 회전을 선보이며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실질적 리더 '찡뻤킹'을 연기한 배우 김성철을 만났다. '찡뻤킹'은 돈벌이 수단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일명 댓글부대 '팀알렙'의 리더로 '찻탓캇'(김동휘 분)과 '팹택'(홍경 분)과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이던 중 의도치 않은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꼬여가는 상황에 두려워하게 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손석구와 대면하는 장면이 없었기에 영화 홍보를 하며 그와 친해지는 중이라는 김성철은 "너무 존경하는 배우이고 작품을 보며 우리나라에 저렇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나 싶어 너무 감탄했던 선배다. 대본을 보면서도 만나는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진짜로 촬영하면서 한 번을 못 만나니까 더 아쉽더라. 손석구가 연기한 임상진은 촬영 장소도 달라서 겹칠 일이 없더라. 그랬는데 중간에 손석구가 제 촬영 때 놀러 와주셨다. 그때 좀 어깨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손석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석구를 '형'이라고 칭한 김성철은 "형과 선배, 선생님으로 부르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저보다 10살 이상 차이 나면 선배님, 20살 이상 차이 나면 선생님이다. 습관적으로 선배라고 부르는 게 불편했는데 10살 이상 차이나는 선배는 연기도 20년 이상 하신 분이니까 진짜 선배님이신 것."이라며 자신만의 기준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손석구도 선배였지만 당사자가 형이라 부르라고 하면 그때부터는 '형'이라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작품 속에서 내내 같이 몰려다니며 연기를 했던 '팀알렙' 멤버인 김동휘와 홍경에 대해서는 "둘 다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 편. 둘 다 한 분야에 집중해 있는 친구들이다. 홍경은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영화 이야기만으로도 6시간 이상 보낼 수 있다. 동휘는 연기 이야기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둘의 성격이 달라서 둘이 대화하는 건 많이 못 봤다. 원래 동갑들이 더 친해지기 어렵다. 둘은 동갑함정에 아직도 빠져 있는 것 같다."라며 귀염둥이 후배들을 바라보는 선배처럼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자신의 모습 중 어떤 부분이 캐릭터와 비슷했냐는 질문에 그는 "'찡뻤킹'은 순발력 있고 영특한 거 같다. 저도 순발력이 좋은 편인 거 같고 영특하기보다 눈치가 빠르고 상황파악을 잘하기에 그런 걸 접목시켜서 했다."라고 셀프 칭찬을 하기도 했다.
뮤지컬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그는 큰 웃음을 지으며 "제가요?"라고 반문을 했다. 하지만 표정을 봐서는 그 별명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았다.
김성철은 "배우로서의 꿈은 모든 매체를 다 해보고 싶은 것이었다.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연극, 뮤지컬 등 다 하고 싶은 게 목표였고 그걸 한 해에 이루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왔다. 근데 그걸 작년에 이뤘다."라며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에 연극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2'도 촬영하고 영화도 촬영해서 소원을 이뤘다는 그는 "연극은 대사나 움직임, 호흡, 에너지로 이뤄지는 매체다 보니 관객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더라. 영화는 큰 스크린에서 제 표정, 눈빛, 입술의 떨림까지 다 잡히니 디테일하게 접근하는 재미가 있었다. 드라마는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니까 재빠르게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고 뮤지컬은 음악이 주는 힘이 커서 너무 꿀잼이고 신나고 좋다."며 각기 다른 매체지만 그 각각의 매력이 너무 좋아 어느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욕심도 부렸다.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체에 노출되지 않을 때에는 길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 오히려 좋다는 김성철은 "더 유명해지고 싶다기보다 이 정도가 딱 좋다. 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고 공연과 매체를 병행할 수도 있고 그래서 기회도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어느 한 매체만 집중하거나 고집할 생각은 없다"라며 지금처럼 다방면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열일하며 보내온 10년이었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인 김성철은 "나 진짜 열심히 사는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10년 동안 성장했나를 따져보지는 않고 10년을 일해왔다는 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먼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지금 이 순간. 현실을 마주하고 지금 하는 일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배우로 지내온 10년을 이야기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김성철은 한예종 10학번 동기인 김고은이 출연해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는 영화 '파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말 부럽다. 참 부럽다. 저희도 흥행하면 너무 감사하고 좋겠지만 '파묘' 때문에 저희가 잘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천만이 되면 김고은에게 연락해보려 한다"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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