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韓 국민들에게 첫사랑” 박물관에서 ML 데뷔 글러브 꺼낸 박찬호 30년 전과 달라진 韓 야구 위상에 감격하다 [MK고척]
“30년 전과 비교해 한국 야구 위상은 달라졌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차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모두 인연이 있다.
1994년 2경기, 1995년 2경기 출전에 이어 1996시즌 48경기 108.2이닝 5승 5패 평균자책 3.64를 기록하며 빅리그 무대에 안착했다.
1997년 32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 3.38을 기록하며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박찬호는 이후 1998년 34경기 220.2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 3.71, 1999년 33경기 194.1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 5.23, 2000년 34경기 226이닝 18승 10패 3.27, 2001년 36경기 234이닝 15승 11패 평균자책 3.50으로 맹활약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텍사스를 거친 그는 2005시즌 중반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10경기 45.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 5.71, 2006시즌 24경기 136.2이닝 7승 7패 평균자책 4.8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76경기 1993이닝 124승 98패 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 4.36의 기록을 남겼다. 124승은 아시아 투수 최다승이다. 2019년부터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을 맡고 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찬호는 “오늘 아침부터 많은 생각을 했다. 시구 한 번을 위해 한 경기를 다 던지려는듯한 느낌과 긴장감이 들더라. 나에게는 너무나도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30년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다. 그때는 하루하루가 어려웠다.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많은 일을 경험하고 헤쳐가야 했다. 어려웠지만 돌이켜보면 지금 너무나도 성장한 것 같다. 한국 야구의 발전과 이러한 이들이 벌어지는 역사에 감사하다. 오늘 시구를 위해 글러브도 30년 전 데뷔전에 썼던 걸 박물관에서 가져왔다. 의미 있는 시구를 하는 날인데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찬호는 “30년 전과 비교해 한국 야구 위상이 너무나도 달라졌다. 메이저리그의 문이 열렸고, 어린아이들이 메이저리그를 본다. 수준이 높아졌다. 작은 도시에 살던 나로서는 메이저리그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사진도 볼 수 없었다”라며 “그러나 지금의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에 대해 잘 안다. 박찬호, 류현진 선수가 어떻게 지냈는지 다 알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꿈을 안고 멋지고 훌륭한 선수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엔트리에는 총 다섯 명의 아시아 선수가 포함됐다.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 투수 다르빗슈 유-마쓰이 유키 그리고 LA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그는 “나 때는 한국에서 쓰던 걸 물려받아야 하는 형태였다. 우리가 쓰던 것을 후배에게 물려주는 시대였다. 처음 미국에 갔는데 첫 삼진공을 감독님이 허그와 함께 나에게 주더라. 당시에는 통역이 더그아웃에 있으면 안 되어서 이해할 수도 없고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이 공이 나에게 역사에 남을 공이 될 거라 하더라. 그 이후 승리 투수가 되었을 때 그 공을 모으는 습관이 되었다”라며 이야기했다.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박찬호에게, LA 다저스는 첫사랑과도 같은 존재다.
이어 “오늘 어떤 팀이 이겨야 하는 건 없다. 오늘과 내일 한국에서 역사적인 경기가 펼쳐지는데, 월드시리즈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한국 사람들 앞에서 최고의 승부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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