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판세] 박범계-양홍규, 폭 넓은 인지도 기반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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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여야 후보들이 결정됐다.
대전에서도 현역과 신진들의 부침 속에 다양한 후보 구도가 완성되는 분위기다.
대전 서구을 선거구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수성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양홍규 변호사가 직전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여야 후보 간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곳으로, 두 주자 모두 정치 생명을 걸고 총선 주도권 다툼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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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범계 vs 국힘 양홍규 '리턴매치'
보수세 전환 속 '4선' 의원 탄생 관심사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여야 후보들이 결정됐다. 대전에서도 현역과 신진들의 부침 속에 다양한 후보 구도가 완성되는 분위기다. 좀처럼 표심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전통적으로 여야의 교차승리가 이어지고 있는 대전 7개 선거구의 판세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대전 서구을 선거구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수성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양홍규 변호사가 직전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여야 후보 간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곳으로, 두 주자 모두 정치 생명을 걸고 총선 주도권 다툼에 한창이다.
서구을은 정부대전청사와 시청, 법원, 경찰청, 주요 공기업, 금융기관 등 각종 기관이 밀집해 있는 명실상부한 대전의 행정 중심이자 신도심이다. 진보 정당 절대 강세지역으로 꼽혀왔지만, 직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르며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지난 지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서철모 구청장이 서구을 행정동에서 재선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장종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 입어 양 변호사는 4년간 당협위원장으로서 다져온 경력을 바탕으로 본인이 '대세'임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비후보로 등록하자마자 전 세대·성별을 겨냥한 지역·민생밀착형 공약을 연달아 발표하는 등 '참된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양 변호사는 1993년 대전 엑스포와 맞물려 개발된 둔산 노후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둔산대공원 조성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놓으며 둔산신도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역 지지기반은 물론,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쌓아온 전국적 인지도를 토대로 4선 고지에 도전하는 박 의원은 '충청권 실리콘밸리'라는 중량감 있는 공약을 내세웠다. 대전의 대표적 중진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6선, 대전 서구갑)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까지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박 의원의 선수가 가장 높아진 만큼, 새로운 구심점으로서 지역의 의제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이 4선에 성공할 경우 여의도에서의 입지가 한층 높아져 지난 2018년에 이어 당권에 재도전할 지, 상임위원장을 맡아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박 의원은 판사 출신, 양 예비후보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라는 점에서 법조인 간 대결이 이뤄진 것도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기존 정치 1번지였던 중구가 현역 의원의 맥이 끊긴 상황에서 대전 서구을이 새롭게 지역의 정치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민주당 내 거물급 정치인인 박 의원은 물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며 다져온 표심으로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양 변호사 모두 서로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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