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쟁 나선 與野…정작 반도체 핵심 충청권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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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반도체 관련 공약을 수도권에 집중, 지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여야는 경기 남부에 반도체 메가시티를 구축하겠다며 경쟁적으로 공약을 쏟아내는 반면 정작 반도체 핵심 지역인 충청권 등은 언급조차 없어서다.
이처럼 정치권이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메가시티 조성·지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자 국내 반도체 중심 지역인 충청권 등 지방은 뒷전으로 밀린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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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반도체 제조업 3205곳 전국 12.6%…대전·충남, 반도체 전략사업 사활
일각에선 여야의 수도권 표심에 충청권 반도체 사업 동력 상실 우려 목소리도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반도체 관련 공약을 수도권에 집중, 지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여야는 경기 남부에 반도체 메가시티를 구축하겠다며 경쟁적으로 공약을 쏟아내는 반면 정작 반도체 핵심 지역인 충청권 등은 언급조차 없어서다.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 개원 시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은 수원과 성남, 용인, 화성, 오산, 평택, 이천, 안성 등 경기 남부를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 규제 완화와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의 정책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더불어민주당도 경기 남부에 반도체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지역은 국민의힘과 동일하며, 반도체 기업이 투자에 쓴 금액만큼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를 연장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여야 모두 수도권 표심을 얻기 위해 반도체 산업을 놓고 공약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치권이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메가시티 조성·지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자 국내 반도체 중심 지역인 충청권 등 지방은 뒷전으로 밀린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청권에 위치한 반도체 및 관련 공정 제조업은 총 3205곳으로 전국 사업체(2만 5427곳)의 12.6%를 차지하는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지역이다.
이에 따라 충청의 지자체도 반도체 관련 전략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2022년부터 기반구축·기술개발·인재양성·기업지원 등 반도체 전략 사업을 4개 분야로 나눠 30여 개 이상의 세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역의 나노·반도체 및 우주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고밀도 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시의 역점 사업이다.
충남도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사업을 통해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경제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도는 경기 남부와 함께 반도체 메가시티를 천안·아산까지 확대하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가 수도권에 집중된 공약을 내놓자 자칫 충청 지자체들의 전략 사업들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국가 주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총선 이후 반도체와 관련된 정부의 행·재정력이 수도권 반도체 메가시티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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