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된 손흥민 절친 “더 많이 뛰고 싶다”···여름에 맨유 떠날 가능성
손흥민(토트넘)의 절친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적은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뎃’은 19일 덴마크 대표팀에 합류한 에릭센과 인터뷰를 가졌다. 에릭센은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말했다”며 “더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에릭센은 “그 때문에 잠을 설치지는 않는다. 팀이 잘하고 있으니, 내가 맡은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 열심히 훈련하고 매 경기에 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그걸 잘 하고 있으며, 이전보다 내 역할을 받아들이기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이어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코비 마이누도 잘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해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벤치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에릭센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이른바 ‘DESK 라인’ 멤버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창의적인 패스와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자랑한 미드필더 에릭센은 토트넘 공격의 엔진이었다.
잘 나가던 에릭센은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두 번째 시즌에 국가대표로 유로 2020 조별예선 핀란드전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행히 응급처치 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선수 생활이 끊길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에릭센은 수술 후 재활과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022년 1월 브렌트퍼드와 계약하며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에릭센은 11경기에서 1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재기에 성공한 에릭센은 여러 팀으로부터 구애를 받은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택했다. 그는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10대 미드필더 마이누가 에릭센을 밀어내면서 그의 입지는 좁아졌다. 에릭센은 올해 초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95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 등 총 21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에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에릭센은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에릭센이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의 관심을 받고 있고 지난달에는 갈라타사라이와 비밀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 소속팀 브렌트퍼드에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항상 벤치에 앉아 있고 싶진 않다. 장기적으로 걱정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의 아쉬움을 거듭 말했다.
에릭센은 2025년 6월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돼 있으며 현재 시장 가치는 1000만 유로로 전성기 때보다 크게 하락했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이번 여름에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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