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허리 숙여...' 이강인 대국민 사과→마침내 '하극상 논란' 종지부 찍나, SON도 감싸 안았다 [대표팀 현장]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과 홈경기를 위한 최종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이강인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동안 벌어진 팀 내분 사태, 이른바 '탁구 게이트'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은 일단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먼저 이번에 기회를 주신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린다. 축구팬들께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너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저도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기간이 됐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도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할 수 있는 기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 팀에 도움이 더 될 수 있고 모범적인 사람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며, 그런 선수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인터뷰가 다 끝난 뒤 허리를 90도 숙여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앞서 이강인은 하극상 논란에 대해 SNS를 통해 두 번이나 사과했다. 지난 달에는 자신과 함꼐 탁구 게이트 사건의 중심에 선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강인 대표팀 발탁 여부를 놓고 축구팬들이 의견이 팽팽히 대립할 정도였다. 하지만 논란에도 황선홍 임시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했다. 이강인도 한국에 입국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그리고 축구팬들을 향해 진심이 담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과 회견은 이강인이 자청해 열린 것이다. 지난 18일 귀국한 이강인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축구팬들을 향해 사과하려고 했다. 하지만 혼잡한 귀국 현장, 안전상의 이유로 하루 미뤄져 이날 취재진 앞에 섰다. 이강인은 인터뷰를 마친 뒤 운동장을 돌며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또 동료들과 전술 훈련에 임했다.
또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만큼 대표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강인이 영국까지 날아와서 화해를 먼저 했고 사과 제스처를 보여줬다. 누군가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 필요하다. 이강인이 용기 내서 뿌듯하다"며 "모든 사람이 실수하고 실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이강인도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더 멋진, 좋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힘을 실었다.
탁구 게이트 사건 당시 다친 손가락 부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기자분들에게 부탁드릴 것이 있다. 손가락 기사는 더 이상 안 써주셨으면 한다. 소속팀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님이 '축구선수이니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괜찮다'고 얘기했다"며 "너무 걱정할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걱정해주고 신경 써주시는 것에 감사하지만, 이런 것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같이 미안하고 제가 힘들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저로 인해 안 좋은 기사들이 나가는 것이 불편하다. 손가락은 너무 괜찮다. 이정도의 아픔은 모든 축구선수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비롯한 팀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손가락 부상이 더 이상 화제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이다.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다. 또 손흥민은 SNS에 "그 일 이후 (이)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축구팬들에게 부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을 다시 감싸 안으며 대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홈 경기를 치른 뒤 22일 태국으로 건너간다. 이어 26일 오후 9시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C조에 포함된 한국은 2전 전승(승점 6)을 기록하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태국 2연전도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국과 맞붙는 '동남아 강호' 태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위치해 있다. 월드컵 2차 예선은 각조 상위 2팀에 최종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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