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도심 집회서 "윤석열 정권 고립"...일부 경찰과 충돌해 연행

정지용 2024. 3. 20.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20일 수천 명 규모의 도심 집회를 열어 정부에 강경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한 '정권 퇴진 투쟁 선포식'을 통해 대정부 투쟁 방침을 명확히 했다.

한편 이날 세종대로에서 투쟁 선포식을 마친 금속노조는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 일부 조합원이 연행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회계공시, 타임오프제 폐기 주장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진행한 '2024년 투쟁 선포식'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20일 수천 명 규모의 도심 집회를 열어 정부에 강경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한 '정권 퇴진 투쟁 선포식’을 통해 대정부 투쟁 방침을 명확히 했다. 금속노조는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 산업전환 시 공급망 보호, 노동자·민중의 권리 향상을 내걸고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집회에 4,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장창열 금속노조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노조를 탄압하고 파괴하고 있는데 이는 독재정권이라는 증거"라며 "이제 민주주의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금속노조가 떨쳐 일어나야 할 때"라고 했다. "윤석열 정권을 고립시키고 독재 권력의 생명을 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도 외쳤다.

20일 투쟁 선포식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한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금속노조는 올해 투쟁으로 일명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관철,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폐기, 회계공시 무효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번 투쟁에 이어 하청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높이기 위한 사업과 투쟁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했다.

투쟁 선포식은 장 위원장의 '신고식' 성격이 짙다. 지난해 11월 당선된 장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제대로 붙어 보겠다"며 강경 투쟁을 시사했다. 이후에도 '노조 회계공시 참여'를 거부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세종대로에서 투쟁 선포식을 마친 금속노조는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 일부 조합원이 연행됐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