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작…역사적 첫 경기

박수주 2024. 3. 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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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이 역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립니다.

메이저리그와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뒤면 이곳에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역사적인 개막전이 펼쳐집니다.

조금 전까지 양 팀 선수들이 차례로 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는데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경기장 안팎은 서너시간 전부터 국내외 취재진과 관중들로 붐볐습니다.

미국, 일본 국적의 관중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이곳 분위기, 인터뷰로 직접 들어보시죠.

<대니 / 미국> "정말 아름다운 나라예요. LA와는 또 다른데요. MLB에서도 역사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타노 센세이·김지영 / 대구광역시 북구> "오늘 다르빗슈랑 오타니 대결이 되는데 오타니가 홈런을 한 번이라도 쳤으면 좋겠는데, 다르빗슈도 좋은 성적을 남겼으면 좋겠어요. 오타니 파이팅! 홈런 치자 파이팅! 응원합니다!"

선발 명단도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 원태인 선수가 커브를 배운 선수죠, LA다저스의 글래스노우와 샌디에이고의 일본인 선수 다르빗슈가 선발 맞대결을 벌이고, 다저스의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한국인 최초의 골드 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격수로 출전합니다.

다만, 샌디에이고 고우석은 로스터 26명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아쉽게도 개막전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한편, 경기 전 폭탄 테러 협박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해 순찰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위험 조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 전 선수가 시구하고, 류현진 선수도 오늘(20일) 경기장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A다저스 투수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지금은 샌디에이고 고문으로 활동 중인 박찬호 전 선수가 오늘 시구자로 나섭니다.

30년 전 자신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썼던 글러브를 직접 들고 오기도 했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을 찾아보기 힘든 시절을 지나온 박찬호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개막전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찬호 / 샌디에이고 고문> "제가 성장한 결실들이 한국 야구의 발전과 30년 뒤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생겨나는 역사가 또다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명 깊게 생각하고, 사실 이 글러브도 30년 전에 썼던 글러브를 박물관에서 갖고 왔거든요. 너무 뜻깊은 하루가 될 거 같습니다."

박찬호는 다저스가 "한국 국민들에게 메이저리그 첫사랑과 같은 팀"이라며 "IMF로 힘든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고, 다저스의 파란색이 삶의 한 부분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만남도 성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4년간 LA다저스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연을 맺었는데요.

로버츠 감독이 첫날부터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에게 연락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는데, 류현진이 시범 경기 선발 등판을 마치고 사흘 만에 화답했습니다.

류현진은 대전의 유명한 제과점의 명물빵을 선물로 들고 왔고,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맛있게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인사를 나눴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열립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창훈]

#메이저리그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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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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