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대 개혁신당, 비례후보 명단 놓고 잡음

김병관 2024. 3. 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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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와의 통합 파기 후 3%대 지지율에서 고전 중인 개혁신당이 이번에는 내홍에 휩싸였다.

당 최고위원회가 10일 의결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각 계파에서 반발이 터져 나온 것이다.

개혁신당은 이날 당선권인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하람 변호사를 배치하는 등 총 10명의 비례 후보자를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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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교수 1번, 천하람 2번 등
10명 발표… 당 지도부 포함 안돼
양향자·김철근 등 공개 불만 표명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파기 후 3%대 지지율에서 고전 중인 개혁신당이 이번에는 내홍에 휩싸였다. 당 최고위원회가 10일 의결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각 계파에서 반발이 터져 나온 것이다.

한국의희망 출신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 결정에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으로 삼는 반도체 산업 관련 인사가 비례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항의한 것이다. 양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산업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의 합당 취지가 (비례 명단에) 없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대표 최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은 비례 공천 발표 2시간 후 페이스북에서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김성열 (사무)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고 밝혔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통화에서 김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이 공천 배제된 데 대해 “지도부는 험지에 출마를 하든지 해야지, 어느 당에서도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이 비례대표로 들어가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김 총장은 페이스북에서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거 같다. 제3당 사무총장은 대부분 비례로 입성했다”며 김 위원장을 저격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공천 신청도 안 해 면접도 안 본 사람들이 대거 당선권에 포함됐다. 정당법 위반이라 무효”라고 문제 제기했다. 일각에선 금태섭 최고위원 측인 새로운선택 출신들이 과도하게 배려받았다는 불만도 나온다.

그러나 후보자 등록이 22일에 마감해 비례 명부 수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비례 명부를 재검토하려면 최고위를 소집해 명단을 취소하고, 공관위가 새 명부를 올린 후 최고위가 다시 승인해야 한다”며 “우선 공관위원들이 회의를 소집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당선권인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하람 변호사를 배치하는 등 총 10명의 비례 후보자를 공천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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