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살해 후 경비원도 찌른 70대 남성 구속

경찰 로고./조선DB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를 살해한 뒤, 아파트 경비원도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0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A(75)씨를 구속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밝혔다가 입장을 바꿔 출석하지 않았다. 출석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되기를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50분쯤 경기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에서 전처인 6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음 날 오전 7시 20분쯤 아파트 1층 경비실에서 경비원 C(68)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전처를 살해한 뒤 별다른 조치 없이 외출한 뒤, 다음날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처와 말다툼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경비원에겐 평소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