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도전 N수생 폭증… 이공계 이탈 심화될 듯 [의대 ‘2000명 증원’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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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비수도권 소재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면서 입시 판도도 출렁이고 있다.
당장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합격문 자체가 넓어져 비수도권 의대의 합격선이 내려가고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 등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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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SKY대학 합격선 초토화
카이스트 등 중도탈락 많아질 것”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초등학생 지방유학도 증가 전망
20일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비수도권 소재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면서 입시 판도도 출렁이고 있다. 당장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합격문 자체가 넓어져 비수도권 의대의 합격선이 내려가고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 등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시 합격선이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점수(300점 만점) 기준 285.9점에서 281.4점으로 평균 4.5점이 하락하고, 의대 준비생은 2024학년도 9543명(추정)에서 2025학년도에는 1만5851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의대 준비생이 당장 6000명 넘게 늘어난다는 얘기다.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기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합격생 중 의대에 동시에 합격할 수 있는 학생은 전체의 45.4% 수준이었는데, 합격선 하락에 따라 전체의 78.5%까지도 의대 합격권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의 정원이 크게 늘고, 정부가 해당 지역 학교를 나온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60% 이상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비수도권 학생의 의대 진학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현재도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은 서울권 의대보다 낮은데 모집 정원이 늘면 합격선이 더 내려가게 된다. 입시업계는 “비수도권 학생은 비수도권 의대 수시에, 수도권 학생은 비수도권 의대 정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예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일찌감치 비수도권으로 유학을 떠나는 사례도 늘 수 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초등학교 때 비수도권으로 유학을 가는 이들도 늘 것”이라며 “특히 KTX로 서울 접근이 용이한 천안·세종 지역에 대한 유학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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