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보다 BTS·뉴진스가 효자네"…지재권 수지 사상 최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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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세븐틴, 뉴진스 등이 속한 하이브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음반과 음원 판매로 1조원에 육박하는 9700억원을 거둬들였다.
음악·영상 저작권 수지(9억5000만달러)도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수출 증가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문화예술저작권이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한 데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 공연 등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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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저작권 11억달러 흑자
BTS와 세븐틴, 뉴진스 등이 속한 하이브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음반과 음원 판매로 1조원에 육박하는 9700억원을 거둬들였다. NCT, 에스파 등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글로벌 팬덤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2010만장의 신규 음반을 판매했다.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3175억원을 벌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됨에 따라 K-POP 가수들의 해외 공연이 늘어나면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1051억원이라는 막대한 공연 매출을 달성했다. 2022년 연간 공연매출 대비 362%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한류 가수 뿐 아니라 K-드라마 및 영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통계 집계 이래 연간 기준 최대 흑자다. 산업재산권 적자 폭이 축소된 가운데 저작권 흑자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나뉜다.
이 중 저작권은 22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17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가 11억달러 흑자를 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2020년부터 4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K-POP 등 K-콘텐츠 열풍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음악·영상 저작권 수지(9억5000만달러)도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수출 증가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문화예술저작권이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한 데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 공연 등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지는 11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게임산업 부진에도 해외자회사 IT 지원 등으로 수출이 늘면서 컴퓨터프로그램 수지가 2022년 22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줄었다.
산업재산권(-18억6000만달러)의 경우 특허·실용신안권과 상표·프랜차이즈권을 중심으로 적자를 냈지만 적자 폭은 전년(-26억2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기관 형태별로 보면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62억4000만달러 흑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허권, 상표권,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컴퓨터프로그램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61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제품 제조업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이 각각 21억1000만달러, 1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정보통신업(-14억5000만달러), 도매 및 소매업(-8억1000만달러) 등은 적자를 나타냈다.
거래상대방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영국(-32억3000만달러)과 미국(-20억9000만달러) 등에서 적자를 보였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과 컴퓨터프로그램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중국에 대해선 25억2000만달러 흑자다. 신재생 에너지 및 2차전지 관련 특허와 실용신안권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대해서도 13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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