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들고 다저스 덕아웃 찾은 류현진…엄지 치켜세운 로버츠 감독

로버츠 감독 위해 대전 지역 명물인 빵 선물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6시즌 동안 뛰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옛 스승'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마침내 재회했다.

류현진은 20일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인연이 깊다.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9년까지 다저 스타디움의 마운드를 지켰다. 다저스에서 통산 126경기에 등판해 54승 3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고척돔에 도착한 류현진은 곧장 친정팀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들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MLB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내가 가장 오랫동안 뛰었던 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오랜만에 선수들을 만나 인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류현진과 로버츠 감독의 만남도 성사됐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과 2016년부터 4년 동안 다저스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했다.

로버츠 감독이 만나고 싶다는 인터뷰를 기사로 접한 류현진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로버츠 감독의 전화번호를 모른다면서 알아봐야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전해 들은 로버츠 감독은 "내 번호를 알려줘야겠다"며 번호를 하나씩 열거하면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드디어 로버츠 감독을 만난 류현진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눈 뒤 대전 지역의 명물인 빵을 선물했다. 빵을 먹어본 로버츠 감독은 만족한 듯 류현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류현진은 "대전에서 유명한 것이 '성심당' 빵이고 맛있어서 사 드렸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개막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는 후배 김하성에게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하성은 MLB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본인이 하던 대로 하고 다치지 않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번 개막전은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MLB 정규시즌 경기다. 류현진은 "팬들이 직접 MLB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축제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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