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옛은사' 로버츠 감독과 재회...대전 명물 빵 선물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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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36·한화이글스)이 옛 은사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이어 류현진이 선물로 준비한 튀긴 팥빵을 쇼핑백에서 꺼내자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빵을 한입 베어 물고 환하게 웃었다.
로버츠 감독의 유쾌함과 쇼맨십이 류현진과의 만남에도 그대로 잘 나타났다.
로버츠 감독은 "얼른 가서 몸 안 풀고 뭐 하느냐", "타격도 준비하라"고 농담을 던져 류현진을 환하게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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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일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전에 앞서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했다.
류현진은 먼저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을 찾아 김하성과 인사를 나눈 뒤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류현진의 양손에는 쇼핑백이 여러개 들려있었다. 대전 지역에서 유명한 빵이었다.
잠시 후 로버츠 감독이 더그아웃에 등장하자 두 사람은 반가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바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어 류현진이 선물로 준비한 튀긴 팥빵을 쇼핑백에서 꺼내자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빵을 한입 베어 물고 환하게 웃었다. 심지어 더그아웃 밖에 있떤 한국 취재진을 위해 일부러 잘 보이는 자리로 이동해 제대로 ‘먹방’을 시전했다.
류현진이 ‘고구마 빵도 있다’고 하자 로버츠 감독은 연신 ‘베리 굿’을 외치면서 다시 빵을 크게 먹었다. 그리고는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로버츠 감독의 유쾌함과 쇼맨십이 류현진과의 만남에도 그대로 잘 나타났다.
로버츠 감독은 “얼른 가서 몸 안 풀고 뭐 하느냐”, “타격도 준비하라”고 농담을 던져 류현진을 환하게 웃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만난 다저스 동료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하고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등번호인 ‘99번’을 달게 된 구원투수 조 켈리에겐 “좋은 번호를 가졌다”고 덕담을 전했다.
류현진은 KBO리그를 떠나 2013년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뒤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32로 한국인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고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올해 친정팀 한화이글스에 복귀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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