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선거구 ‘다자구도’ 형성... 제3지대 변수 ‘총선판 흔들’ [4·10 총선]

김영호 기자 2024. 3. 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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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심판론 급부상... 도내 23곳 선거구 ‘빅매치’
새로운미래 설훈, 6선 도전... 부천을 최대 격전지 꼽혀
국회 본회의 전경. 국회 제공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제3지대 정당 유력 정치인들의 대진표도 모두 결정됐다.

이들은 양당의 틈새를 파고들며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거대 양당 심판론을 주장,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날까지 여야가 공천을 확정한 후보를 기준으로 다자구도를 형성한 경기 지역 선거구는 23곳이다.

이 중 개혁신당의 간판급 인사들이 출마한 화성을·정, 용인갑, 남양주갑과 당적을 옮겨 6선에 도전하는 새로운미래 설훈 의원의 지역구인 부천을이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출마하면서 빅매치 선거구가 된 화성을은 국민의힘에서는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을,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각각 전략공천해 3자 구도다.

화성을은 그동안 민주당 텃밭으로 꼽혔으며 민주당을 탈당해 화성정으로 출마하는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다.

이 의원이 옆 지역구인 화성정으로 출마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여서 화성을과 화성정 모두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 이 의원과 인접 지역구인 용인갑에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이른바 반도체 벨트를 공략하고 있어, 개혁신당 3인방의 시너지 효과도 무시 못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옮겨간 조응천 의원과 새로운미래로 당을 옮긴 설훈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남양주갑과 부천을에서 각각 3선, 6선에 도전한다. 두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전포인트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신의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아 제3지대 정당으로 옮겨간 현역 의원들이 다자구도 선거구에서 양당 후보에게 어느 정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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