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안양 간 한동훈 “수도권 민심 더 살필 것”

박지원 2024. 3. 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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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출범한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안양 유세 일정도 소화했다.

전날 중앙선대위 출범 후 첫 현장 회의를 수도권 험지 중 한 곳인 안양에서 진행한 건 그만큼 여당이 수도권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후 어린이공원과 시장 등을 돌며 진행한 시민 인사에서도 수도권과 1기 신도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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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국가세력과 야합한 이재명당
우리는 ‘방탄’ 없이 민생에 집중”
1기 신도시 재건축 완화 강조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출범한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안양 유세 일정도 소화했다. 전날 중앙선대위 출범 후 첫 현장 회의를 수도권 험지 중 한 곳인 안양에서 진행한 건 그만큼 여당이 수도권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이 경기를 찾은 것은 지난 16일 오산·평택에 이어 나흘 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수도권의 선택을 받지 않아서는 선거 승리가 있을 수 없다”며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정말 암울한 시기를 맞게 될 거다. 그래서 우리는 수도권의 민심에 더 민감하고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심 달래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총선 출마자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심재철 예비후보(안양 동안을), 한 위원장, 최돈익(안양 만안)·최기식(의왕과천) 예비후보. 안양=최상수 기자
동시에 민주당을 향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이념적 대비를 극대화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기반이 경기라는 점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회의에서 “경기도는 통합진보당의 후신 세력의 국회 진입로를 열어 주고 있는 민주당 이 대표의 정치적 출생지이기도 하다”며 “대한민국의 중심지, 생활인의 터전인 경기도를 반국가세력과 야합한 이재명의 민주당에 결코 내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쏟을 수 있는 에너지와 노력엔 한계가 있다. 우리 당이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바로 그 지점”이라며 “우리는 이 대표의 경우처럼 범죄자에 대한 방탄이나 재판 방어를 당 차원에서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오롯이 동료 시민의 삶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양을 비롯한 1기 신도시 유권자들을 겨냥해 재건축 규제 완화와 교통, 거주 환경 개선 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킨 점을 거론한 뒤 “올해 초에는 정부가 준공 후 30년 된 노후 아파트의 경우 안전 진단을 면제해 주고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민주당은 이 정책을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정말 이게 하지 말아야 할 정책이고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인가”라고 반문했다. 녹물, 층간소음, 출퇴근 교통 문제 등 경기의 각종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시 관양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에게 최돈익(만안)·임재훈(동안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은 “경기도는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다. (지난 총선에서) 59석 중 7석밖에 우리가 건지지 못했던 참패의 지역이다. 22대 총선에서 1석 늘어난 의석에서 우리가 제대로, 도민 선택을 받아서 반드시 승리해서 어둠의 장막을 걷어내고 밝은 미래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후 어린이공원과 시장 등을 돌며 진행한 시민 인사에서도 수도권과 1기 신도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양=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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