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지원, 최고위서 공천장 회수해야 한다는 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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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인근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지원 후보의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 발언에 대해 "당을 해치는 행위로 볼 수 있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매우 격론이 있었다. '공천장을 회수해야 한다', '중징계해야 한다' 등의 주장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인근에서 민주당 인천 지역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오늘 상황을 보니 박지원 후보께서 잘못을 명확하게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의 글을 냈기 때문에 이를 참작해 엄중히 경고하는 것으로 종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는 매일 열릴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문제 처리 권한을 비상징계권까지 포함해서 제게 위임하기로 의결한 것"이라며 "향후 이러한 당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선 엄중 경고, 그 이상의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기 때문에 만약 다른 당의 명예 당원을 한다면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의 명예 당원을 하는 게 온당하다"며 "우군이 많으면 물론 좋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을 확보해서 신속한 의사결정, 강력한 국회 업무 추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18일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출연해 "나중에 명예 당원으로 모셔야겠다"라고 말한 조 대표의 말에 "이중 당적은 안 되니 명예 당원 좋다. 폭넓게 봐야 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날(19일) 심야 최고위를 열어 "박 후보 발언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 발언은 덕담 차원에서 했다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저는 뼛속까지 민주당 당원이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윤석열 김건희 검찰정권을 심판하자는데 지난 2년간 누구보다 많이 앞장선다고 자부한다"고 적었다.

인천=이승주 기자 gree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