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엔화 1900장 만들어 1억7000만원 챙긴 일당 구속
최낙원 기자 2024. 3. 20. 18:19
금 밀반출하다 잃어버려 손해액 메꾸려고 범행...복합기로 엔화 복제
1만엔권 엔화 1900장을 위조해 환전상에게 넘기는 수법으로 1억 7000만원을 챙긴 일당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엔화를 위조해 1억 7000만원을 챙긴 일당 2명을 외국통화위조·행사와 사기 혐의로 구속해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 등 2명은 1만엔권 1900장을 위조해 무역상 B씨를 통해 환전상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약 1억7000만 원을 챙겼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에서 금 거래소를 운영하던 지난해 7월 일본으로 금을 밀반출하다 현지에서 잃어버린 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엔화를 갖고 있던 B씨는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압박감을 느껴 지폐를 모두 파쇄했고, 경찰은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B씨도 검찰에 넘겼다.
한편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지난해 순금 210g을 택배로 받고도 “금이 아닌 벽돌이 왔다”고 피해자를 기망했던 별도의 사건도 자백을 통해 밝혀내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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