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직원 2명 출국금지…증거 은닉 혐의

강한들 기자 2024. 3. 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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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지 한달째를 접어들며 16개 의학대학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예고해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의사가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교수 연구동으로 향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20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메디스태프’ 최고기술책임자(CTO) A씨와 직원 B씨를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A씨와 B씨를 증거은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압수수색을 앞두고 서버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대화를 사내 메신저로 주고받았다고 보고 있다.

메디스태프에는 지난달 19일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직 전 병원 업무 자료를 삭제하라’는 취지의 글이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글이 병원의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강남서는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특정해 지난 6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최초 작성자가 서울 소재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로 추정하고 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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