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 대신 바나나 어때요” 직수입 바나나·오렌지 1,800톤 내일부터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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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金)사과' 등 치솟는 과일값을 잡기 위해 바나나와 오렌지를 다음 달까지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사과 수요 대체를 위해 직수입하는 해당 과일은 이르면 내일(21일)부터 공급된다.
이 자리에서 한 차관은 "3∼4월에 사과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바나나와 오렌지를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이달 중으로 바나나와 오렌지를 각각 1,140톤, 622톤씩 직수입해 마트에 20% 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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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金)사과' 등 치솟는 과일값을 잡기 위해 바나나와 오렌지를 다음 달까지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사과 수요 대체를 위해 직수입하는 해당 과일은 이르면 내일(21일)부터 공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 수급 안정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차관은 “3∼4월에 사과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바나나와 오렌지를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이달 중으로 바나나와 오렌지를 각각 1,140톤, 622톤씩 직수입해 마트에 20% 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일부터 초도물량이 공급된다.
올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과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수입 과일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오렌지·파인애플·망고·체리 5가지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까지 포함한 11개로 늘린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지원도 확대한다.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은 지난 18일부터 13개에서 21개로 늘렸으며, 지원 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확대했다. 사과 납품단가 지원은 ㎏당 1천 원으로 시작해 2천 원을 거쳐 4천 원까지 올렸다.
지난 18일부터 농산물 할인 지원은 전국 대형·중소형 마트, 하나로마트 등을 대상으로 할인율을 20%에서 30%로 높였다.
농식품부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전국 51개 전통시장에서 '3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한다.
또 전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내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600억 원 규모(국비 180억 원)로 여섯 차례에 걸쳐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도 일일 단위로 산지 시세를 확인하고, 자체 이윤을 줄이는 등 과일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못난이 과일 판매 행사 진행 및 딸기 등 국산 과일 할인 행사, 할당관세 적용 수입 과일 판매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음 달부터는 뉴질랜드 키위와 태국산 망고스틴을, 오는 5월 중순부터는 미국산 체리를 들여올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체리와 망고스틴 물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늘리고 다음 달 무관세 뉴질랜드 키위를 들여온다. 이마트는 체리·키위·망고스틴 도입 물량을 애초 계획보다 늘리고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홈플러스도 망고스틴 물량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체리와 키위도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대형마트 3사의 수입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모두 각각 14%, 30%, 10%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중 오렌지 매출은 200~335% 급증했고, 매출 1위인 바나나 매출도 20~30% 늘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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