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 집무실 방향 행진하던 금속노조원 연행

전지현 기자 2024. 3.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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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투쟁선포식을 마친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삼거리에서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던 도중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한 뒤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투쟁 선포식을 연 후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14명의 노조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금속노조원 14명을 일반교통방해 및 해산명령불응 등 혐의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연행자들은 용산·마포·서대문경찰서에 분산 이송됐다.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경찰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오후 3시50분쯤 대통령실 인근인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북문 앞에서 충돌했다. 경찰이 행진을 차단하자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 차단선을 뚫고 서울 용산열린정원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일부 노조원을 연행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정부의 회계공시 요구 거부 및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 개입 반대,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촉구하기 위한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경찰이 신고된 대통령 집무실 인근 마무리 집회를 보장하지 않고 행진을 차단했다”며 “금속노조 조합원 다수가 폭력적으로 연행된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투쟁 선포식을 열고 정부의 회계공시 요구 거부 및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 개입 반대,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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