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 말 없이' 손흥민, "가르칠 능력 없다... 직접 공 차는 순간을 사랑"

우충원 2024. 3.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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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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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가르칠 능력 없다... 직접 공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토트넘 홋스퍼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 최근 인터뷰를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공개된 패션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 화보를 통해 축구 선수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FC서울 유스팀이었던 동북고 출신인 손흥민은 2009년 11월 함부르크 SV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0년 6월 1군 경기에 합류하며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 같은 전설적인 공격수와 합을 맞췄다.

루드 반 니스텔로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치 어렸을 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손흥민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손흥민의 첫인상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리그컵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골은 FC 쾰르과 치른 리그 맞대결에서 터졌다. 선발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뛰어난 볼 컨트롤을 보여주며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2012-2013시즌까지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손흥민은 78경기서 20골을 기록했다. 또 2013-2014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2시즌 동안 29골을 넣었다. 

가능성을 인정 받은 손흥민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성했다. 

이적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해당 시즌 40경기에 출전, 8골-5도움을 뽑아냈다. 

이후 적응의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점차 출전 시간과 공격 포인트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팀의 핵심 공격 조합을 이루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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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1-20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케인이 떠난 뒤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의 믿음을 받으며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나의 축구에 대한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축구 현역 은퇴 이후 축구계를 떠날 것이라는 생각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와의 약속이고 내가 직접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며 "개인적으로 나는 정말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나에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기본적으로 나는 내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물론 축구와는 가깝게 지낼 것이다.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축구와 나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슨 일을 하다가도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라며 "나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라며 축구를 향한 남다를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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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은 "축구 선수로 나는 정말 욕심이 많다.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이지 나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내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을 전한 스퍼스웹은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시도한다는 기사가 전해졌다. 구단과 선수는 논의도 진행했다"라며 "손흥민은 은퇴 이후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그는 감독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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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감독은 매우 독특하고 어려운 직업이다. 무자비할 만큼 어렵고 특별한 성격 성향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좋은 감독이 되지 못한다. 손흥민은 그 역시 그렇다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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