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대신 럭셔리…달라진 인디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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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은 최근 신규 화장품 브랜드 '톰'을 선보였다.
노후 각질 제거와 피부 진정, 피부톤 개선, 집중 보습 등의 기능을 담은 고기능성 화장품 라인이다.
2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가격 대비 용량이 많은 가성비 상품이 주력이었던 인디 브랜드 화장품 영역이 럭셔리·프리미엄 화장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디 화장품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중소 브랜드 화장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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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원료·친환경 포장
프리미엄 제품 본격 출시
앱 연결해 피부 컨설팅도
크림 1병 30만원 고가 불구
'작은 사치' 선호 MZ에 인기
"전문 피부 관리숍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전문적인 케어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목표로 2년을 들여 제품을 만들었습니다."(양정호 앳홈 대표)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은 최근 신규 화장품 브랜드 '톰'을 선보였다. 노후 각질 제거와 피부 진정, 피부톤 개선, 집중 보습 등의 기능을 담은 고기능성 화장품 라인이다. 도자기 샬레에 화장품을 담고 화장품마다 다른 브러시를 활용해 얼굴에 바르는 제품이다. 세트 가격은 할인가를 적용해도 28만7000원이다. 마스크팩 6장 가격이 9만9000원으로 신생 인디 브랜드 제품치고는 가격대가 높다. 그 대신 원료로 최고가 식재료로 꼽히는 사프란과 페루의 산삼으로 불리는 레드마카 등을 넣었다. 제품을 구매하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문가의 피부 컨설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2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가격 대비 용량이 많은 가성비 상품이 주력이었던 인디 브랜드 화장품 영역이 럭셔리·프리미엄 화장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원료와 제품 패키지를 고급화하고 필링, 탄력, 보습 등 특화된 분야의 고기능성 화장품 라인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뷰티 앱을 통한 맞춤형 피부 컨설팅 같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뷰티 스타트업 엔비엘케이도 올해 럭셔리 에이징 케어 브랜드 '지샌달'을 출시했다. 지샌달의 세라믹 슬릭 크림과 세럼은 미세침의 일종인 마이크로 스피큘과 국내 자생식물 3종 추출물을 담아 항산화 효과를 높였다. 바를 때는 따끔한 느낌이 들지만 피부 흡수율을 60배 이상 끌어올린다. 크림 단품이 7만8000원, 세럼과 크림 2종 세트는 15만원으로 고가에 속한다.
바이오헬스 전문기업 에프엠바이오헬스는 지난달 인삼 열매가 주원료인 영양크림 '라토브 프레스티지 누트리션 크림'을 출시했다. 인삼 뿌리보다 사포닌 함량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진 인삼 열매를 주원료로 하며 태반 추출물과 해마 추출물도 넣었다. 크림 가격이 31만7000원으로 웬만한 화장품 세트 가격을 넘어서지만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수출이 임박했다.
인디 화장품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중소 브랜드 화장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MZ세대의 '스몰 럭셔리' 소비 트렌드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불을 붙였다. 명품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맞는 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다.
비건 뷰티 스타트업 탈리다쿰도 프리미엄 라인 위주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페이스 크림 단품은 5만8000원, 브라이트닝 스킨케어 4종 세트는 17만원에 판매된다. 탈리다쿰의 주요 제품은 항염 작용이 뛰어난 흰민들레 원료를 국내에서 채취·배양·추출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한다. 채문선 탈리다쿰 대표는 "시장이 성숙할수록 소비자는 자기 자신을 브랜드에 맞추는 대신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직접 선택해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가성비를 추구하던 기존 인디 브랜드들도 고가 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세럼을 스프레이 형태로 만든 '스프레이 세럼'으로 2700만병 이상 판매 기록을 달성했던 달바는 최근 고가 기능성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 회사가 출시한 화이트 트러플 더블 세럼 앤 크림과 앰플 밤 화이트 트러플 안티 링클 크림은 각각 7만8000원이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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