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쇼호스트 나서니 매출 1400%↑"…소상공인 라방 도우미 '소담스퀘어'

이민주 기자 2024. 3. 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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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스퀘어 역삼, 라방 제작·상세페이지 개선 등 성과
중기부, 연내 소담스퀘어 1개소 추가…운영기관 모집 중
소담스퀘어 역삼에서 라방이 진행되는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전문 쇼호스트가 하는 라방은 다르더라고요…방송 당일에만 1억원치가 팔렸습니다. 평소랑 비교하면 매출이 1400% 뛴 수준이죠."(소담스퀘어 역삼 프로그램 참여 O사)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소상공인 거점 '소담스퀘어'가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 위메프가 힘을 합쳐 소상공인들에 온라인 시장 진출을 교육하고 실시간 방송 판매(라방) 제작까지 직접 도운 결과다.

20일 중기부는 서울 강남 소담스퀘어 역삼에서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현장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오기웅 중기부 차관이 소담스퀘어 역삼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운영기관인 위메프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담스퀘어는 디지털 전문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마케팅 콘텐츠 실습·제작부터 전자상거래(e-커머스) 채널 입점까지 종합 지원하는 거점이다.

먼저 진행된 전문가 간담에서는 소담스퀘어 역삼의 성과와 기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정기 교육 △컨텐츠 제작 교육 △소상공인 맞춤형 1:1 컨설팅 △촬영, 디자인, 영상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이 소담스퀘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시설 이용률은 평균 80% 정도이며 특히 라방이 가능한 스튜디오(3개)가 가장 인기가 좋다. 위메프 직원으로 구성된 상주인력 20여명이 소상공인들의 센터 이용을 돕는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팔 때 어떻게 상세 페이지를 제작하는지, 어떤 사진 촬영 기법을 활용하는 지 등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며 "자사 MD들과 소상공인을 매칭해 1:1 컨설팅을 진행해 판매 노하우 등을 전수해 주고 있다"고 했다.

성공 사례도 다수 공유됐다. 위메프에 따르면 소담스퀘어 역삼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 O씨는 라이브커머스 당일 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O씨의 사업 참여 전 평균 매출은 700만 원으로 사업 참여 후 1400% 증가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S씨 역시 라방을 통해 매출이 700% 늘었다. 라방 전 S씨의 평균매출은 120만 원이었는데 라방 당일 960만 원으로 폭등했다.

상품 상세페이지 개선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사례도 있다. 떡을 판매하는 M씨의 경우 소담스퀘어를 통해 상품페이지에 노출되는 사진을 변경한 뒤 10만여 개 판매고를 올렸다. 디자인 리뉴얼 후 매출은 99% 늘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용률을 더 끌어올리고자 한다. 셀러들이 소상공인들을 만나기 위해 (소담스퀘어 앞에) 줄을 설 정도로 활성화됐으면 한다"며 "올해는 성공사례를 더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이 소담스퀘어 역삼점에서 한 소상공인에 감상을 묻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들도 소담스퀘어 이용이 편리하다는 감상을 전했다. 김동민 베아티두도 대표는 "아무래도 (라방 진행을) 일반인이 하면 매끄럽지 않거나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점들이 있는데 전문 쇼호스트가 라방을 진행해 주다 보니 확실히 매출에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창구로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소담스퀘어 역삼에서 자사 제품 라방을 진행했다.

중기부도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소담스퀘어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온라인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올해 미설치 지역에 1개소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소담스퀘어는 현재 서울(역삼, 상암, 당산), 부산, 대구, 전주, 강원(춘천), 광주에 총 8개 설치돼 있다.

오 차관은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소담스퀘어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중기부가 더 홍보에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며 "역삼점에는 업종별 특화 교육 마련이나 현장 라이브 등을 주문하고 싶다. 올해 소담스퀘어를 하나 더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후배 기관에도 노하우를 전수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소담스퀘어 신규 운영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신규 수행기관은 최대 10억 원을 지원받아(자부담 20%), 디지털․온라인 기반인프라(공간, 장비 등) 및 운영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진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및 교육장, 공유 사무실 등을 갖춰야 하며, 사업에 선정된 전문기관은 연간 소상공인 약 500개사 1000개 제품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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