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넘어 인구위기 대응 'EPG경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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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을 극복하려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
20일 국민보고대회에서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 원장은 "기업이 가족친화적인 근로 문화를 만들고 인구 문제 해결에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ESG가 아니라 'EPG 경영'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내년까지 인구 위기 대응 점수가 90점 이상인 기업을 100개 이상 키우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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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의무화 도입 시급
가족친화기업 100개 키워야
◆ 국민보고대회 ◆
"저출생을 극복하려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
20일 국민보고대회에서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 원장은 "기업이 가족친화적인 근로 문화를 만들고 인구 문제 해결에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ESG가 아니라 'EPG 경영'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PG는 ESG에서 사회지표인 S(Social)를 인구 지표인 P(Population)로 바꾼 것이다. S는 근로조건, 노사관계, 소비자 안전 등을 다루고 있지만 가장 시급한 기업의 인구 위기 대응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미연은 P에 해당하는 평가 모델인 'K-ESG'를 개발했다. 기업이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제도를 운영하고 얼마나 실천하는지를 꼼꼼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K-ESG에 다양한 항목과 지표들을 포함시켰다.
이 원장은 "인구 위기를 돌파하는 데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아직 우리 기업들의 노력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매경과 한미연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에 대해 기초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균 점수는 66점에 그쳤다. 최고점을 받은 반도체 기업은 80점에 못 미쳤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비교적 좋다고 알려진 금융기업들도 40~50점대였다. 이 원장은 "내년까지 인구 위기 대응 점수가 90점 이상인 기업을 100개 이상 키우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 점수가 높은 기업이 늘어날수록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근로 환경과 문화가 탄탄하게 조성되고 저출생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기업을 인구 문제 해결사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저출생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에 정부의 파격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여성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의 인적자본 투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이진명 지식부장 / 임영신 기자 / 권한울 기자 / 류영욱 기자 / 우수민 기자 / 이유섭 기자 / 조윤희 기자 / 한상헌 기자 / 박나은 기자 /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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